차세대 발사체는 재사용 발사체로…한화-항우연 갈등 해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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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2025년 주요업무 추진계획 발표


2030년 발사를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발사체의 재사용 방안이 마련된다. 우주항공청은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민간 재사용 발사체 기술개발에도 나선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 발사 등 첨단위성 개발과 함께 미국 항공우주국(나사)과 공동 우주망원경을 실증하는 등 국제협력에도 주력한다.

우주청은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우주청은 발사 비용 절감과 발사 빈도 확대를 위해 재사용 발사체 확보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여기엔 차세대 발사체 재사용화 방안 마련과 민간 재사용 발사체 핵심기술개발 등이 담긴다.

한편 우주청은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그간 발사체 개발을 주도해온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지식재산권 이전과 관련해 마찰을 빚고 있는 만큼 이견 해소도 지원할 계획이다. 우주청은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기관 간 기술이전 및 공유제도 사례 분석 등의 내용을 담은 정책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위성 분야에서는 우주기술검증용 차세대중형위성 3호를 오는 4분기에 발사하고, 한반도 정밀관측용 다목적실용위성 6호와 7호도 하반기 중 발사한다.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지상시스템 구축 방안도 마련하고, 8월엔 민간 주도 위성개발 지원을 위한 검증용 위성개발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다.

우주과학 탐사 분야에선 한국 주도 국제 탐사임무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나사와 공동 개발해 3차원 우주 지도를 만드는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를 2월 중 발사한다. 나사와 협력해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를 발사·검증하고, 한국이 독자개발 중인 달 착륙선 탑재체 연구개발기관도 선정한다.

올해는 우주 일기예보를 위한 L4 라그랑주점 태양권 우주관측소 사업 기획도 진행된다. 호주와 남아프리카 등지에 건설 중인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SKAO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또 화성탐사 임무를 발굴해 2035년 화성 궤도선, 2045년 화성 착륙선 개발에 필요한 핵심기술 개발 전략도 마련할 계획이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올해는 우주항공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가 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기회를 선점하고 나아가 세계 우주항공 산업을 선도하도록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고 우주항공 5대 강국을 향한 본격적인 비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