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통령 취임식 첫 참석한 日외무상...“미일관계 중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일(현지시간) 취임식에 초대받아 참석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일본 외무상의 미 대통령 취임식 참석은 처음"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미·일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는 표현"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워싱턴DC 미 국회의사당 내 중앙홀(로툰다)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취임식은 매우 장엄한 느낌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혀다. 이와야 외무상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계기로 19일부터 23일까지 5일 간 미국을 방문한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과거 주미 일본대사가 참석해던 미국 대통령 취임식과 달리 이번 취임식에는 이와야 외무상과 함께 야마다 시게오 주미 일본대사가 참석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취임식 전 열린 세인트존스에서 교회 예배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조우했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 이후 지일파로 알려진 리처드 아미티지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도 약 50분간 면담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트럼프 정권과도 긴밀하게 협력해 세계를 위한 미·일 동맹이 되도록 노력해 가고자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동맹의 대처력·억지력을 향상한 이후 중국 행동, 북한 핵·미사일, 납치 문제 대응에서 미일이 확실히 의견을 맞춰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아미티지 전 부장관은 "미국은 일본을 따뜻하게 맞아들이고 있다"며 "새 정부에서도 협력해 가고자 한다는 것이 대응에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아시아·태평양 정세 외에 한미일,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등 뜻을 같이하는 국가와 협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한편 이날 이와야 외무상은 JD 밴스 미 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는 메시지도 발표했다. 그는 "미일 동맹의 강화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향해 밴스 부통령과 긴밀히 협력해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종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