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부정선거? 尹, UFO에 잡혀갔다 온 사람 같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망상도 수준 나름…정말 답답"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이유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망상의 수준을 보면 UFO에 실려 외계인에 잡혀갔다가 돌아온 그 수준의 극단적인 망상에 빠져 있다"면서 "실제 미국 네바다주나 애리조나주 사막지대에 그런 사람들이 집단으로 살면서 UFO가 다시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데 (그것처럼) 답답한 노릇이다"고 말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의원은 전날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진행자가 ‘윤 대통령이 언급한 부정선거가 계엄의 명분인지 아니면 진짜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묻자 "진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의원은 "망상도 수준 나름이다"며 "정말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전 의원은 "증거를 제시하고 있지 못한 것을 볼 때 망상일 수밖에 없다"면서 "증거가 있으면 검찰이나 경찰을 통해 증거를 제시하고 관련 자료들을 확인하고 수사하면 되는데 그렇게 안 하고 자기망상에 빠져 계엄을 선포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전 의원은 "지금은 반국가 세력 어쩌고 얘기하지만 이 양반 그대로 뒀으면 ‘지구 침탈 세력을 막아야 한다’는 등 웃기지도 않는 얘기도 했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정 선거에 대한 증거는 하나도 제출하지 못하고 그냥 유튜브에서 떠드는 수준, 확인되지 않는 얘기를 가지고 계엄 사태를 만들어냈기에 구속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박 전 의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가 혼란을 야기하는 사람이라고? 한국을 봐라’고 이야기했다"면서 "예전에 미국은 교육 개혁이 필요하면 ‘한국을 봐라’, 건강보험 시스템 얘기할 때도 ‘한국을 봐라’, 제조업 조선업 자동차 철강 바이오 반도체 등을 얘기할 때마다 ‘한국과 전략적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대통령 하나가 엉뚱한 짓을 하는 바람에 ‘저 봐라, 한국이 더 혼란하고 웃기지 않냐’고 이야기하기에 이르렀다"고 한탄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