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김동연 기고문 홈페이지에 게재…“인류 혁신, 경기도가 보여줘”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김동연 경기지사에 관한 설명과 기고문 배너. 경기도청 제공

다보스=박성훈 기자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측이 인류 혁신을 향한 경기도의 실천 노력이 담긴 김동연 경기지사의 기고문을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다보스포럼은 이 홈페이지에서 김 지사를 "반도체·정보기술(IT), 모빌리티, 재생에너지 등 첨단산업에서의 경기도의 입지를 활용해 이 지역을 혁신과 기회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고자 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다보스포럼은 17일 공식 홈페이지(www.weforum.org) ‘이머징 테크놀러지(EMERGING TECHNOLOGIES·부상하는 기술)’란에서 김 지사의 기고문을 게재했다고 21일 도는 밝혔다. 제목은 ‘경기도에서 사람 중심 기술이 혁신과 포용을 결합하는 방법’(How human-centred technology combines innovationinclusion in Gyeonggi Province, South Korea)이다.

기고문은 다보스포럼 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포럼은 매해 국가 정상, 정재계 주요 인사, 국제기구 수장 등 포럼에 참여하는 지도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1일부터 ‘포럼 스토리’라는 주간 신문을 발행하고 있는 다보스포럼은 이번 주 ‘이머징 테크놀러지’란에 김 지사의 기고문을 게재한 것이다. 이 기고란은 글로벌 이슈에 대해 전 세계 석학이나 지도자들의 분석과 의견, 통찰력 등을 소개해왔다.

김 지사는 기고문을 통해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지방정부로 삼성, SK하이닉스, LG와 같은 대기업들이 위치한 반도체, 인공지능, 첨단 모빌리티, 바이오헬스 등 첨단 산업의 요람"이라고 소개하면서 "기술혁신이 사람 중심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는 이미 ‘사람중심 경제(humanomics)’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1415만 도민에게 더 많은, 더 나은, 더 고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휴머노믹스를 통해 격차를 해소하고 사람 중심의 새로운 성장을 추구함으로써, 사람에 대한 투자가 더 많은 사회적 가치와 성장 기회를 창출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경기도는 첨단 기술을 사람 중심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며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AI) 국을 신설하고 AI 기본 조례를 제정했으며 교통 수요 예측부터 발달 장애인 및 노인 돌봄에 이르기까지 도의 주요 공공 서비스에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공공 부문만으로는 사회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지속가능한 체계를 만들기 위해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있다"며 경기도 판교에 대한 소개를 이어갔다. 김 지사는 판교테크노밸리에 입주한 △오후두시랩(전 세계 탄소 회계 표준을 이끌고 있는 스타트업. 2PM Lab이 개발한 플랫폼은 전 세계 600여 개 기업이 사용 중) △리벨리온스(Rebellions·AI 기반 반도체 기업. 새로운 반도체 제조 표준을 제시하며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 감소) △캥스터스(Kangsters·휠체어 제작 스타트업. 실내 유산소 운동을 즐기거나, 휠체어 육상, 스키, 글라이딩 등의 가상 게임도 할 수 있음) 등 3개 기업의 사례를 들어 판교의 스타트업들이 첨단 기술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인류는 혁신의 길을 걷고 있지만, 인류의 발전은 기술 혁신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글로벌 협력과 지역적인 협력, 동시에 공공과 민간의 협력은 필수적"이라며 "이것은 도전적인 과제이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경기도와 판교의 혁신가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보스포럼은 특별세션을 통해 김 지사에 대한 소개 페이지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다보스포럼은 김 지사 에 대해 "30년 이상의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도를 이끌고 있다. 대한민국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국가 경제 정책 수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거시·미시경제, 재정 전략, 조세, 국가 재정 및 국제 금융 등을 총괄했다"고 소개했다. 또 "대한민국 국내총생산(GDP)과 무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최대 지방정부인 경기도를 이끌며, 반도체, IT, 모빌리티, 재생에너지와 같은 첨단산업에서의 경기도의 입지를 활용해 이 지역을 혁신과 기회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24일까지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은 세계 130여 개국 저명한 기업인·경제학자·정치인·언론인 등이 모여 경제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국제적 실천과제를 모색하는 세계 최대의 ‘브레인스토밍’ 회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