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 중개 수수료 9.8%서 2.0 ~7.8%로 인하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이 다음 달 26일부터 3년간 중개 수수료를 기존 음식값의 9.8%에서 2.0∼7.8%로 내린다. 지난해 정부 주도로 구성된 배달플랫폼 상생협의체에서 타결한 상생안에 따른 후속 조치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이런 내용을 담은 상생 요금제 시행 방안을 22일 발표했다. 우선 배민은 ‘배민1플러스’ 요금제 가입 업주를 대상으로 배민 내 매출 규모에 따라 4개 구간으로 나눠 중개 이용료와 업주 부담 배달비를 차등 적용한다. 매출액 기준 상위 35% 이내는 7.8%(부가세 별도), 중위층인 36∼50%와 51∼80%는 6.8%, 하위 20% 이내는 2.0%를 각각 적용한다. 업주가 부담하는 배달비는 1900∼3400원을 적용한다. 매출액 기준 상위 35% 이내는 배달비가 현재보다 높은 2400∼3400원이다. 36∼50%는 2100∼3100원, 51∼80%와 하위 20% 이내는 모두 1900∼2900원이다.

매출 하위 50%는 중개 이용료 인하만 적용돼 배달 영업에 들어가는 비용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매출 기준 하위 65% 구간의 업주는 주문 금액과 상관없이 배달 영업 비용이 현재 대비 감소한다. 특히 하위 20% 구간에 속하는 업주는 공공 배달 앱 수준의 중개이용료를 적용받는다고 우아한형제들은 설명했다. 다만 매출 상위 35% 이내 업주는 배달비가 올라 주문 금액이 2만5000원을 넘어야 부담이 준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