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2030년까지 연 평균 9% 매출 성장···올해 주주환원 2조5000억 원”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상트페테르부르크호 HMM의 2만40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HMM상트페테르부르크’호. HMM 제공.

2045년 ‘넷제로’ 조기 달성 위해 14조4000억 원 투입 방침


HMM이 2030년까지 연 평균 9%의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올해 안으로 2조5000억 원 이상의 주주환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HMM은 22일 이같은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먼저 HMM은 2030년까지 연 평균 매출 성장률 9%, 3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4%의 안정적인 수익 달성을 제시했다. ROE 4%는 10억 원의 자본을 투자하면 4000만 원의 이익을 내겠다는 의미다.

HMM은 지난해 9월 오는 2030년까지 23조5000억 원을 투자해 선복량 기준 컨테이너선은 155만TEU(1TEU는 길이 6m 컨테이너 1개), 벌크선은 1256만 DWT(중량톤수)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HMM은 이어 단기적으로 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1년 내에 2조5000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에 나설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배당 성향 30%와 시가배당률 5% 중 낮은 금액으로 주주 환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주 환원 규모의 ‘하한’, 즉 ‘최소 주주환원 규모’를 설정했다고 볼 수 있다.

이같은 주주환원 정책은 매년 호황과 불황이 극명하게 갈리는 해운업의 특성을 고려해 회사의 투자 여력을 남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HMM은 또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해 한국거래소가 권고하는 ‘지배구조 핵심지표’의 달성률을 2023년 기준 47%에서 2030년에는 65%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2045년 ‘넷제로’(탄소중립) 목표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14조4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선대 확장,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며 "주주환원, 지배구조 개선 등 다양한 전략 및 제도 개선을 통해 주주 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