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내달 AI 동대문 혁신위원회 출범…스마트 행정 가속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동대문구 직원이 ‘2024 생성형 AI챌린지’ 본선에서 발표하고 있다. 동대문구청 제공

서울 동대문구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단순한 유행이 아닌 행정 혁신의 핵심 도구로 보고, 다음 달 ‘AI동대문 혁신위원회’를 출범한다.

동대문구는 AI동대문 혁신위원회 설치를 통해 AI를 조직적으로 도입하고, 직원들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위원회는 ‘점진적이고 안전하게 AI를 도입하면서도 성공 사례는 충분히 확산한다’는 목표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성공사례를 행정 전반에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동대문구는 업무 혁신을 위해 생성형 AI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24개 부서에 챗GPT 유료 버전 예산을 지원, 직원들이 사비를 들이지 않고 AI 기술을 실무에 적용할 수 있게 돕고 있다.

특히 AI 행정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4∼5월에는 ‘부서별 AI 경진대회’와 ‘동대문구민 AI 프롬프트 경진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부서 경진대회에서는 반복적인 업무 패턴을 분석, AI 도구를 활용해 업무를 효율화하는 방안과 구정 발전에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찾을 예정이다. 또 주민 대상 AI 프롬프트 경진대회에서는 스마트 도시 구현을 위한 창의적 콘텐츠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상반기에는 ‘AI 동대문 혁신 전진대회’(가칭)를 개최, AI를 활용한 다양한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실제 행정에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동대문구는 앞서 지난달에는 직원 30명을 대상으로 챗GPT와 감마PPT 유료버전 지원 및 50시간의 전문가 교육을 실시했다. 이후 내부 경진대회인‘2024 생성형 AI 챌린지’를 개최해 창의적인 AI 활용 방안을 도출했다. 챌린지에 참가한 직원들은 ▲주택법 등 관련 법령을 학습한 민원응답 챗봇 ▲동희망복지위원회 홍보영상 제작 ▲교육비·급량비 정산 자동화 ▲정화조 신고 민원처리 간소화 등 행정업무 혁신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동대문구는 AI 적용 확대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와 기밀사항 관리 중요성을 고려, 온 디바이스(On-Device) AI 활용 및 챗GPT 임시채팅 기능 등 정보 보호 장치를 공유하고, AI 위험과 윤리를 위한 교육 및 내부 규칙 마련을 통해 보안 사고를 방지할 계획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행정에서 AI를 활용해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라는 고민이 선행돼야 한다"며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문화를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