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트럼프 취임 보도… 논평없이 간단히 알려

오늘 최고인민회의 개최 촉각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소식을 22일 별다른 논평 없이 간략히 보도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미국을 원색적으로 비난해 온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대미 비난 수위를 낮추는 등 신중한 기류를 보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며 “그는 지난해 11월에 진행된 선거에서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으며 취임식이 현지시간으로 20일 워싱턴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날 최고인민회의 개최 이후 대미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 지칭한 직후 열리는 회의에서 북한이 이에 화답하는 메시지를 내놓을지, ‘적대적 두 국가론’이 반영된 헌법 개정의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지 등이 주목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대미 메시지에 대한 언급이 있다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호의적인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시영 기자 siyoung2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