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찬성파’ 국힘 김상욱 “내란수괴 사형 아니면 무기”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석열 탄핵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 ‘모 아니면 도’…극단적 방법으로 자기방어"


공개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던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출석 발언에 대해 "앞뒤가 안 맞는다"면서 "내란죄 우두머리는 사형 아니면 무기징역이다.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모 아니면 도’다. 사람이 심각한 위기에 빠지면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기방어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계엄) 당일인 12월 3일 국회에 실제 무장군인들이 들어왔다"면서 "(윤 대통령의) ‘계엄 집행 의사가 없었다’는 취지의 말을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겠나"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천만다행으로 계엄이 빨리 해제됐으니 망정"이라며 "저도 그날 국회 본관에서 일을 겪었지만 150명 정족수가 찼다는 말이 나올 때까지는 계엄군들이 아주 적극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계엄을 해제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무장군인을 투입한 사실은 지금도 여러 사람의 진술, 증거 등을 통해서 드러나고 있다"면서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말도 나왔고 헌법기관의 기능을 못 하게 막으려고 했다. 또 국회를 해산하고 헌법에 없는 새로운 입법 기구를 만들려고 하지 않았나"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방어 방법으로 택한 것이 법리적인 방어라기보다는 여론을 동원한 정치적인 방어의 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론전을 통해서 본인 지지세를 확장해 힘으로 (처벌을) 막아보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김 의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뭔가 잘못됐으면 고발해서 검찰과 경찰이 수사하면 된다. 윤 대통령이 힘으로 모든 것을 하려는 것 자체가 반법치이고 반민주"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