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비에 강풍까지’ 올 설날 최근 10년새 가장 춥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설 연휴가 시작되는 24일 광주 서구 유·스퀘어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한 시민이 인천공항행 리무진버스 짐칸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올해 설날은 최근 10년새 가장 추운 설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가 시작되는 27일부터 전국적으로 눈·비가 내리고, 시베리아에서 찬 공기가 대량 유입되기 때문이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전국적으로 잦은 눈·비가 예상되고,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강한 바람을 동반한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 26일까지는 평년보다 5도 내외 높은 비교적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기압골 영향으로 눈·비와 함께 기온이 급락하며 체감상 더 강한 추위가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

설 당일인 29일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6도, 최고기온은 0도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강한 바람까지 더해져 체감온도가 더 낮아질 전망이다.

지난 2016~2024년 설날 당일 서울의 기온을 살펴보면 최고기온이 0도까지 떨어지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 10여년 간 설날 당일 날씨는 대부분 맑거나 구름이 많은 수준이었다. 올해 설날도 구름이 많은 날씨가 예상되고 있다. 다만 기온, 체감온도 모두 올해가 예년보다 더 낮을 전망이다. 2017년 설날 당일(1월28일)에는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8.2도까지 떨어졌으나 최고기온은 4.3도에 달했다. 최고기온이 가장 낮았던 때는 0.9도를 기록했던 2022년이다.

올해 설 당일에는 충청권과 전라권에는 많은 눈, 제주권에는 눈·비가 예상되나 그외 지역에는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을 것으로 관측됐다. 설 당일을 포함한 28~31일 전국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11~4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1~9도로 예상됐다. 평년보다 2도 내외 낮은 수준이다.

예년보다 더 추운 설 연휴가 예고된만큼 기상청은 귀성·귀경길에 오를 때 도로 살얼음 및 빙판길 주의, 급격한 기온 저하에 의한 건강 관리, 풍랑에 의한 여객선 운항 여부 확인 등을 당부했다.

정철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