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술핵공격잠수함 탑재용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북한판 토마호크’ 해상 핵공격 능력 강화”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북한이 25일 서해상에서 잠대지 전략순항미사일(SLCM)을 시험발사했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 영웅함’ 탑재 전 지상 수직발사관 발시시험이라고 분석했다. 유용원 의원실 제공

與 유용원 의원 "잠수함 발사용 수직발사관을 지상 수조에 설치 후 콜드런치 수직발사"
"북한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 영웅함’ 탑재 전 지상 수직발사관 발사 시험" 추정
"김군옥 영웅함 함교 수직발사관 중 작은 발사관 탑재용 추정"


북한이 지난 25일 오후 서해상에서 시험발사한 전략순항미사일은 ‘북한판 토마호크’로 불리는 잠대지 전략순항미사일 지상 발사시험으로, 조만간 북한이 개발한 전술핵공격잠수함인 ‘김군옥 영웅함’에 탑재해 시험발사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6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실에 따르면 "북한이 2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26일 공개한 ‘해상(수중)대지상전략순항미사일’ 유도무기시험발사 사진을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 영웅함’ 탑재 전 지상 수직발사관 발사 시험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해상에서 수직발사관을 갖춘 잠수함이나 함정에 탑재해 해상에서 지상으로 전술핵공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유용원 의원실은 25일 북한이 서해상에서 발사한 전략순항미사일이 “김군옥 영웅함 함교 수직발사관 중 작은 발사관 탑재용으로 추정된다”며 “잠수함에서 첫 수직발사관 순항미사일 수장발시 시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용원 의원실 제공

유 의원실은 이와 관련 "사진에 나타난 지상 이동식발사대(TEL)에서 서해 바다로 날아간 전략순항미사일이, 1500t급 함정 발사대의 경사 각도 발사 형태가 아니라 수직발사관에서 발사된 ‘콜드 런치 (Cold Launch·압축된 기체를 이용해 미사일을 공중에 튀어오르게 한 뒤 공중에서 연료점화해 발사하는 방식)’ 발사 방식의 SLCM(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을 처음 공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 근거로 "수직발사, 콜드 런치 때 발사되는 ‘엔진보호 덮개’가 식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잠수함 발사용 수직발사관을 지상에 설치한 뒤 수직발사 시험을 한 것으로 지상 수조에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이 내륙에서 발사했지만 ‘해상(수중)대지상전략순항미사일’이라고 발표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5일 북한이 서해상에서 진행한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 유용원 의원실은 “수직발사관을 갖춘 신형 함정 및 잠수함에 탑재해 해상에서 대지상 전술핵공격 능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유용원 의원실 제공

유 의원실은 "사진에 나타난 전략순항미사일 동체 배면의 공기흡입구는 2022, 2023년 서해상에서 시험발사한 사거리 1500㎞ 화살-1형 전략순항미사일과 유사하다"며 "김군옥 영웅함 함교 수직발사관 중 ‘작은 발사관’ 탑재용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군옥영웅함 잠수함에서 첫 수직발사관 순항미사일 수중 발사 시험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25일 시험발사는 수직발사관을 갖춘 신형 함정 및 잠수함에 탑재해 해상에서 대지상 전술핵공격 능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6일 오전 "북한 미사일총국은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해상(수중)대지상전략순항유도무기 시험 발사를 진행했으며 발사된 전략 순항 미사일들은 7507∼7511초간 1500㎞의 비행구간을 타원 및 8자형 궤도를 따라 비행해 표적을 명중 타격했다"고 밝혔다.

군사전문가들은 이 전략순항미사일이 ‘북한판 토마호크’로 불리는 전략순항미사일 중에서도 가장 위협적이며 지난해 1월 시험 발사한 SLCM인 ‘불화살-3-31’ 개량형의 초기 시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2022년부터 최대 사거리가 1500㎞인 ‘화살-1’형과 2000㎞인 ‘화살-2’형 두 종류를 시험 발사해 왔으며 2023, 2024년에는 수중의 잠수함에서 SLCM인 불화살-3-31형 등을 시험 발사했다. 당시에는 어뢰발사관에서 발사했으며 이번에 지상발사시험이긴 하지만 수직발사관에서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