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들, 대통령실 전·현직 참모 다음주 尹접견 추진 “인간적 도리”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4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경호 차량이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부터 넘겨받은 검찰은 이날 윤 대통령 구속 기간 연장을 신청해 후속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

권성동 "정치 유불리에 앞서 도리 다해야"

국민의힘 의원들이 설 연휴를 보낸 뒤 다음 주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대통령 접견을 다녀오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30일 나타났다. 대통령실 전·현직 참모들도 윤 대통령 접견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민심에 역행한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깊은 친분 관계에 있는 건 다 아시지 않느냐"며 "대통령께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기 때문에 인간적인 차원, 도리로서 한번 기회가 되면 면회를 가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윤 대통령의 ‘죽마고우’로 알려졌다.

권 원내대표는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기에 앞서 사람 대 사람,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 옳은 태도"라면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잡은 바가 없고, 다녀오더라도 조용히 다녀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 ‘탄핵 반대 당협위원장 모임’ 소속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설 당일인 29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대통령 변호인단에게 새해 편지를 전달했다. 대통령실을 거쳐간 전·현직 참모들도 접견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대통령 일반 접견은 1일 1회만 가능하다 보니 면회는 소수 단위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도 윤 대통령 접견은 당 차원이 아니라 개별 의원 차원이란 입장이다.

다만 당내 비윤(비윤석열) 인사들 사이에선 비판도 일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아무리 개인적인 행동이라고 하지만 ‘계엄 옹호당’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전혀 민심에 맞지 않는 모습은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주장했다.

조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