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 못한다”며 기술 지도한 중학생 뺨 때린 부산시유도회장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법원 청사에 설치된 법원 상징물. 연합뉴스

부산지법, 약식기소된 유도회장에 벌금 300만 원 선고
피고인 측 “사실과 달라” 혐의 부인…정식 재판 청구


유도 훈련 중 중학생의 뺨을 때린 혐의로 약식 기소된 부산시유도회장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16단독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아동학대)로 약식 기소된 부산시유도회장 A 씨에게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 회장은 지난해 전국소년체전을 앞두고 직접 중학생들에게 유도 기술을 알려주는 과정에서 “똑바로 못 한다”며 한 학생의 뺨을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엔 학생 수십명이 있었고, A 회장의 고압적인 태도와 언행에 분위기가 위축됐다고 훈련에 참여한 이들이 전했다.

이에 대해 A 회장 측은 “훈련 중에 일어난 일일 뿐 사실과 다르다”고 혐의를 부인해왔다. 검찰이 서면 심리 후 “벌금이나 과태료를 부과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인 약식기소에서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은 A 회장 측은 판결에 불복,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