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워커, ‘공포의 토리파인스 남코스’ 그린 적중률 100%[Golfer & Rec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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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lfer & Record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이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코스 남코스(파72)는 해안에 접한 난도 높은 코스로 유명하다. 대회는 남코스 외에 북코스(파72)에서 번갈아 예선을 치른 뒤 본선 3, 4라운드를 경쟁한다. 하지만 남코스(7765야드)가 북코스(7258야드)보다 전장이 더 길다. 남코스에서 1홀을 더 경기하는 셈이다. PGA투어에 따르면 남코스는 올해 PGA투어에서 전장이 가장 길다.

토리파인스 남코스는 전장만 선수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다. 태평양에서 불어닥치는 매서운 바람이 선수들을 괴롭힌다. 올해 대회 역시 강한 바람 탓에 2라운드 경기가 한 시간 넘게 중단됐다. 어려운 코스와 강한 바람은 선수들에게 상당한 도전 정신을 이끌어 내는 원동력이 되는 동시에 절대 피하고 싶은 무시무시한 존재이기도 하다. 로스앤젤레스 산불의 영향으로 임시 대회장을 찾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이 코스를 선택한 것도 여러 악조건을 뚫고 우승을 다투는 PGA투어 실력파의 모습을 보기 위함이다.

올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은 대회 전부터 10명의 선수가 기권했고, 개막 후에도 10명이 기권했다. 그러나 악조건과 싸워 승리하는 이도 분명 있다. 대니 워커(미국·사진)는 올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1라운드를 남코스에서 경기해 그린 적중률 100%를 기록했다. 2019년 마틴 레어드(잉글랜드) 이후 6년 만에 탄생한 기록이다. 토리파인스 남코스에서 열린 PGA투어 공식 대회에서 그린 적중률 100%는 단 12번만 탄생한 보기 드문 기록이다. 워커는 “드라이버가 아주 좋았다. 그리고 그린의 가운데를 정확하게 노렸다”고 자신의 기록 달성 비결을 소개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