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책을 베스트셀러로”…지지자들 관련도서 싹쓸이로 ‘화력’ 과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2일 한 보수 성향 커뮤니티에 한 이용자가 부정 선거 의혹 제기 도서 ‘STOP THE STEAL’ 구매를 인증하고 있다. 커뮤니티 캡처

부정선거 의혹 제기 ‘일타강사’ 전한길 구독 릴레이도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윤 대통령 도서 교보문고 1위 만들기’ ‘보수 유튜브 구독 챌린지’ 등 각종 방법을 동원하며 더욱 강하게 결집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도서 구매 릴레이’를 펼치면서 교보문고 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는 윤 대통령 관련 책이 1위를 달성하거나, 품절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일부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윤 대통령이 직접 쓴 ‘윤석열의 길’과 석동현 변호사의 ‘그래도, 윤석열’,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STOP THE STEAL’등을 단체로 구매해 교보문고·예스24 등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도록 하자는 독려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책 구매 내역을 SNS 등에 인증하고 책 평점도 ‘만점’으로 남기고 있다. 관련 글들이 올라온지 얼마되지 않아 ‘윤석열의 길’은 지난 1월 29일 교보문고 온라인 실시간 1위를 차지했고 ‘그래도, 윤석열’은 예스24에서 품절됐다.

3일 오전 ‘STOP THE STEA’은 교보문고 주간(1월 27~2월 2일) 온라인 베스트 1위, 예스24 국내도서 종합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조국의 함성’ 책 발매가 예고됨에 따라 윤 대통령 관련 책을 더욱 많이 구매하고 있었다. 한 구매자는 “이미 10권을 구매했지만 (조 전 대표 책에) 질 수 없다고 생각해 더 구매하려 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한 공무원시험 한국사 ‘일타 강사’ 전한길 씨에게도 ‘화력 지원’해야 한다며 ‘100만 구독 릴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전 씨의 채널은 이날 오전 구독자 116만 명을 확보한 상태로, 부정 선거 의혹 영상을 올리기 전인 지난달 19일 구독자 수가 57만 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2주 만에 2배 넘게 늘었다.

김린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