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테스트필드·모빌리티 단지… 편입 30년만에 ‘대구 미래’ 선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대구 달성군 화원·옥포읍 대구제2국가산업단지 대상 지역 전경. 오는 2030년 완공 목표로 조성되며 미래차와 로봇이 융합된 미래모빌리티산업이 집중 육성된다. 달성군청 제공

■ 대구 첨단산업의 중심 달성군

도시철도 1호선 옥포읍 연장
역사 2곳 신설… 인프라 확충

편입후 인구 12만 → 26만명
2023년 郡 단위 출생아 1위

진료 버스 ‘달성 건강 빵빵이’
구지농공단지 문화센터 신축

대구=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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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북도에서 대구시로 편입된 지 30년을 맞은 달성군이 대구의 첨단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대구 미래 스마트기술 국가산업단지(제2 국가산단), 국가로봇테스트필드 등 주요 국책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농업 위주의 전통 산업에서 벗어나 대구 미래 신산업을 이끄는 지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여기에 획기적인 보육·교육 활동 지원으로 ‘전국 군(郡) 단위 출생아 수 1위’를 기록하며 저출생 극복의 대표 도시로 경쟁력도 키우고 있고 복지사업 혁신으로 살기 좋은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구의 첨단 미래 산업, 달성에 터 잡는다 = 4일 달성군에 따르면 제2 국가산단(화원·옥포읍)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 사업을 비롯해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 예타 통과, 모빌리티 모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등 각종 국책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대구 제2 국가산단은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지정된 대구시의 기회발전특구에도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가 포함돼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등 국책사업을 기회발전특구와 연계하면 청년 일자리 창출 등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지난해 말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혁신 특구에도 현풍면 대구테크노폴리스와 대구국가산단이 포함됐다.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역시 달성군 이전이 확정돼 2032년 하빈면에 문을 연다.

지역 인프라도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군이 대구시에 제안한 월배·안심 차량기지의 달성군 통합 이전 안이 지난해 10월 확정됐다. 차량기지 이전과 함께 도시철도 1호선이 옥포읍까지 연장되고 달성군에 역사 2곳을 신설한다는 내용이다. 철도는 제2 국가산단까지 연결되며 생활권역 역시 옥포읍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이는 대구산업선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국토교통부에서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대구산업선은 서대구역에서 대구국가산단까지 이어지며 달성군을 관통한다.

◇‘합계출산율 1.03명’ 기반은 보육·교육 혁신 = 1995년 대구 편입 당시 12만 명에 불과하던 군의 인구는 현재 2배가 넘는 26만 명으로 증가했다. 2023년에는 전국 82개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 중 출생아 수 1위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합계출산율은 1.03명으로, 출생아 수 1000명 이상 지자체 중 1위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 합계출산율 0.72명과 대조된다.

이같이 군이 저출생의 그늘을 피해 간 것은 다양한 보육·교육 사업 덕분이다. 군은 2023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어린이집 170여 곳에 영어교사를 전담 배치했으며 대구지역 9개 구·군 최초로 365일 24시간제 어린이집도 운영 중이다.

올해는 어린이집 무상보육 지원으로 더 많은 어린이가 혜택을 본다. 모든 어린이집의 24개월 이상 원아(4500여 명)에게 특별활동비를 군이 전액 군비(약 30억 원)로 지급하는 것으로, 대구시 9개 구·군 중 처음이다. 올해 현풍읍 달성군 교육문화복지센터에는 대구시 최초로 친환경 소재로 만든 영유아·어린이 특화도서관인 달성어린이숲도서관이 개관한다. 특히 군은 대구시 최초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연계 과학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총 32억 원 규모, 7개 사업을 기획 중이다. 이는 대구시 구·군 중 가장 큰 규모다.

◇나이·계층별 복지 활동 = 군은 복지사업도 혁신하고 있다. 의료 취약지 주민을 위한 이동 건강진료 버스 ‘달성건강빵빵이’는 2023년 말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소아 진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말 현풍읍 ‘우리허브병원’을 군 최초로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했다. 365일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유가읍 ‘행복한 병원’ 응급실은 지난해 1만2000여 명의 환자가 방문했다. 지역의 든든한 허리가 될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사업도 이어간다. 대표적인 신규사업이 구지농공단지 내 청년문화센터 건립이다.

최재훈(사진) 달성군수는 “군은 지난해 한국공공자치연구원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KLCI) 분석에서 전국 군 단위 자치경쟁력부문 종합 1위로 선정되는 등 행적 혁신의 성과를 인정받았다”며 “올해는 지역 미래산업을 육성하는 등 대구의 경제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내실을 다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