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손으로 모은 3800만원… 중랑구 ‘사랑의 저금통’ 전달

지역 어린이집서 1년간 모아

서울 중랑구 지역 어린이집 아이들이 1년간 돼지 저금통에 차곡차곡 모은 3800여만 원을 기부했다.

중랑구는 5일 오전 구청 지하대강당에서 ‘사랑의 돼지 저금통 모금액 전달식’을 개최했다. 사랑의 돼지 저금통 모금액 전달식은 국공립·민간·가정 어린이집 원아들이 1년 동안 모은 돈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행사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지역 내 161개 어린이집의 원아들이 고사리손으로 모은 3842만 원이 성금으로 기부됐다. 성금은 저소득 및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들을 돕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나눔의 가치를 배우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따뜻한 마음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돼지 저금통 기부 행사는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됐지만, 올해는 기부에 참여한 원아들이 ‘중랑 동행 사랑넷’의 최연소 참가자가 돼 더욱 의미가 깊다고 중랑구는 설명했다. 중랑 동행 사랑넷은 구민 간 상호 돕기를 목표로 ‘돕고 싶은 구민’과 ‘도움이 필요한 구민’을 연결하는 복지 플랫폼이다. 지난해 11월 선포식 이후 ‘중랑형 복지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중랑 동행 사랑넷 홈페이지에서 ‘사랑의 돼지 저금통 모금’ 항목을 선택하면 된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