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감사원장 탄핵안 발의 없었다면 계엄 늦춰볼까 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면회를 마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의원, 윤 대통령 접견 당시 발언 소개
감사원장 탄핵안 비상계엄 전날 국회 본회의 보고


윤석열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을 단행한 이유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탄핵안을 발의하는 것까지 보고 도저히 그대로 있을 수는 없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오전 “윤 대통령이 ‘감사원장 탄핵안이 발의가 안 됐으면 계엄을 조금 늦춰볼까’라고 했다”며 계엄을 선포한 결정적 이유가 ‘감사원장 탄핵안’ 발의라고 설명했다.

앞서 나 의원은 지난 3일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와 함께 서울구치소를 찾아 이곳에 수감돼 있는 윤 대통령을 30분간 만났다.

당시 윤 대통령은 세 사람에게 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언급했다고 말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눈을 질끈 감고 있다. 연합뉴스

나 의원은 “김홍일·이동관·이진숙이 계속 탄핵소추되면서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제대로 앉아 있던 분이 없었다”며 “(반면) 유시민 전 의원 누나인 유시춘씨가 문재인 정권 때 임명됐는데 아직도 EBS 이사장”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윤 대통령이 접견에서 민주당을 겨냥해 “나치도 선거로 정권을 잡았다”고 언급한 것에 관해서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국회를 운영하며 국정이 마비된 상황을 얘기하며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윤 대통령이 “당이 하나가 돼 2030이나 국민들께 희망적 메시지를 만들어 달라”고 말한 것을 두고는 “‘하나가 돼 달라’보다는 뒤에 더 방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