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조카 죽였다” 법정서 살해범에게 주먹 휘두른 삼촌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카를로스 루세로가 자신의 조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알렉산더 오르티즈를 향해 달려드는 장면. 뉴욕포스트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의 한 법정에서 살인 피해자의 삼촌이 피고인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포스트는 4일(현지시각) 알렉산더 오르티즈(30)는 지난 2일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법정에 출석했다. 그는 지난해 1월 전 여자친구 알리아나 파르판(20)을 침실에서 총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며칠 뒤 또 다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추가 기소된 상태다.

현지 매체 KRQE가 공개한 법정 내 CCTV을 보면, 방청석에 있던 파르판의 삼촌인 카를로스 루세로(40)는 갑자기 법정 경계를 넘어 변호사와 함께 서 있는 오르티즈에게 돌진했다.

루세로는 도망치려 하는 오르티즈를 바닥에 넘어뜨린 뒤 여러 차례 주먹을 휘둘렀다. 이때 또 다른 남성 피트 야사시(51)도 뛰어나와 오르티즈를 향해 발길질하는 등 폭행을 했다.

교도관이 재빨리 개입해 싸움을 말렸고 결국 법원 경비 인력이 폭행을 저지했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오르티즈는 이 과정에서 얼굴에 찰과상을 입었다. 한편, 피고인 오르티즈의 아버지 조에레이 오르티즈도 다가와 주먹을 휘둘렀다. 그는 이후 "싸움을 말리려 한 것"이라 주장했다.

경찰은 루세로와 야사시를 공무원 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다만 야사시가 이 사건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루세로는 경찰 조사에서 "가치 있는 행동"이라며 "오르티즈가 내 조카를 비겁하게 죽였다"라며 피곤인을 폭행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오르티즈는 지난해 1월 아담 푸드마켓에서 발생한 니콜 말도나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도 지목된 상태다. 현재 그는 파르판과 말도나도의 살인 혐의를 포함해 여러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김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