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초등 예비소집 불참 부산 아동 13명 소재 파악 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예비소집 안내 받는 아동과 학부모. 연합뉴스

출국 기록·탐문 조사로 행방 추적
지난해 15명 불참…해외 체류·소집 불응 확인
"생사 여부까지 확인해야 수사 종료"
올해 부산 예비소집 참석률 95.2%

부산=이승륜 기자



교육 당국이 부산 지역 초등학교 예비소집에 불참한 아동 10여 명의 소재 파악을 경찰에 의뢰해 수사가 시작됐다.

부산경찰청은 부산시교육청으로부터 올해 취학 대상 아동 중 예비소집에 불참한 17명의 소재 파악을 위한 수사 의뢰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아동들이 해외에 체류하거나 장기 여행 중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출국 기록을 조회하고 주변인을 상대로 탐문 조사하고 있다. 그 결과 4명의 소재를 확인했으며, 나머지 13명의 소재를 계속 추적 중이다.

추적 중인 아동의 주소지는 동래구(2명), 부산진구(2명), 서구(2명), 해운대구(4명), 연제구(1명), 북구(2명) 등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예비소집에 불참한 아동 15명의 소재를 추적해, 이들이 해외에 체류하거나 국내에 거주 중이지만 소집에 응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추적 대상 아동의 소재가 모두 확인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류상 또는 구두로 해외 체류가 확인되더라도, 해외 주재원이 직접 확인하거나 영상통화를 통해 생사 여부를 명확히 해야 모든 소재 파악 절차가 끝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3일부터 6일까지 부산 공립 초등학교 296교에서 예비소집을 한 결과 취학 대상 아동 1만9360명 중 1만8422명이 참석해 95.2%의 참석률을 나타냈다. 취학 대상 아동수는 지난해 2만1560명에서 2200명 줄었다.

예비소집 불참자 938명 중 921명의 소재가 파악됐고 불참 사유는 해외 취학 등에 따른 취학면제 826명, 취학유예 95명이다. 나머지 17명은 보호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이다. 최윤홍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은 "관계기관과 협력해 예비소집에 불참한 취학 대상 아동의 소재와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