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유류저장탱크 화재 3시간만에 진화…작업자 1명 사망·1명 중상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0일 오전 11시 15분쯤 울산 울주군 온산읍 유나이티드 터미널코리아 유류저장 탱크에서 화재가 발생, 불길이 하늘로 치솟고 있다. 울산해양경찰서 제공

울산=곽시열 기자

울산 유류저장탱크 화재 3시간만에 진화…작업자 1명 사망·1명 중상

10일 울산 온산공단 내 유나이티드 터미널코리아 유류 저장탱크에서 발생한 화재가 3시간여 만에 완전 진화됐다.

울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0일 오전 11시 15분쯤 울산 울주군 온산읍 유나이티드 터미널코리아 유류저장 탱크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로 탱크에서 샘플링 중이던 작업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이 난 탱크(높이 14.6m)에는 인화성이 높은 화학 혼합물로, 솔벤트의 일종인 SK-SOL7물질 1600㎘(총 저장규모 2500㎘)가 저장돼 있었다.

소방당국은 외부업체 작업자 2명이 탱크 상부에서 해치(뚜껑)를 개방해 샘플링 작업을 하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대응을 위해 오전 11시 34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오전 11시 38분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장비 40대와 인력 93명을 동원, 진화작업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오후 1시 33분 화재를 초진하고, 오후 2시 19분쯤 완전 진화했다.

소방당국은 대용량 방사포를 활용해 유류화재 진압 때 사용하는 화학물질인 수성막포를 살포했다. 방사포 차량 투입 15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