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 원’ 도로 집어넣은 추경안…유승민 “이재명 뜨아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유 전 의원 페이스북

이재명, 31일 민생지원금 포기 발언에도
민주당 추경 제안에 25만 원 소비 쿠폰 포함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민생 회복 소비 쿠폰은 국민 1인당 25만 원 등을 포함한 더불어민주당의 추경안을 두고 "이재명은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라고 14일 비난했다.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이나 상황에 대한 비유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입으로 ‘전 국민 25만 원을 포기할 테니 추경을 하자’고 수차 말해놓고 또 호떡 뒤집 듯이 뒤집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 국민 25만 원 민생지원금을 주장해 왔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31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지원금을 포기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데, 전날 민주당 정책위원회와 민생경제회복단이 제안한 추경안에는 민생 회복 소비 쿠폰을 국민 1인당 25만 원 씩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명칭은 달라졌지만, 이 대표가 처음 주장했던 민생지원금과 금액까지 같아 사실상 민생지원금을 그대로 포함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유 전 의원은 "심각한 불황을 타개하고 저소득층을 돕기 위해 추경이 필요하다고 저는 수차 주장해 왔다"면서도 "소득과 자산을 가리지 않고 전 국민에게 25만 원씩 주는 정책은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정말 어려운 분들을 위해 써야 할 돈을 그냥 막 뿌리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반도체 산업 등 일부 분야에서 주 52시간 제에 예외를 둬야 한다는 이 대표의 주장을 두고도 "계속 기회주의적 말 바꾸기를 하고 있는데, 어느 이재명이 진짜 이재명인가? 아마 본인도 모를 것"이라며 "이재명의 우클릭 쇼가 왜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인지 본인 스스로 열심히 증명하는 중"이라고 꼬집었다.

김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