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와 거리 두던 김정은, 4년 만에 김정일 생일에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정은(오른쪽 세번째)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하는 모습. 노동신문 캡처

2021년 이후 4년 만의 참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년 만에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2월 16일)에 맞춰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6일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 동상에 헌화하고 경의를 표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위대한 수령님(김일성)과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혁명사상과 위업에 언제나 충직하여 조국의 무궁한 부강번영과 인민의 안녕과 복리증진을 위해 성스러운 투쟁에 헌신 분투한다는 엄숙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참배에는 박정천·리히용 당 비서, 노광철 국방상, 김재룡 당 부장, 김여정 당 부부장이 수행했다.

김정일의 생일을 맞아 김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가 공개된 건 2021년 참배 후 4년 만이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매년 광명성절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으나 지난 2022~2024년 기념일에는 이곳을 방문하지 않았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상. 노동신문 캡처

북한에서 김정일 생일을 칭하는 ‘광명성절’은 김일성 생일(4월 15일)을 가리키는 ‘태양절’과 함께 북한의 최대 명절로 꼽힌다.

한편 북한 매체는 지난해 김일성 생일을 전후로 ‘태양절’ 용어 대신 ‘4·15’ 명절이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했다. 북한은 올해도 김정일 생일을 ‘광명성절’보단 ‘2·16’으로 빈번하게 대체했으나, 이날 북한 매체는 ‘광명성절’ 표현을 사용했다.

이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