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논란 속 영향력 확대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saysay@munhwa.com
중국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DeepSeek)가 우리나라 등 세계 주요국의 이용 차단에도 중국 당국의 지원에 중국 기업과 지방정부 도입 수혜를 누리고 있다. 중국은 동남아시아 등에 딥시크 활용을 적극 독려하고 나서면서 소프트파워 확대도 노리고 있다.
18일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광둥(廣東)성 선전(深)시를 필두로, 광저우(廣州)와 베이징(北京) 인근 톈진(天津), 장쑤(江蘇)성 쿤산(昆山)도 딥시크 모델을 도입했다.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微信)도 딥시크 탑재 계획을 전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뮌헨안보회의에서 “번역의 도움이 필요하면 딥시크를 찾아보라”고 지원사격을 이어갔다.
중국은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에 딥시크 활용 시 이득을 강조하며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의 국제 비즈니스 부사장 레오 리우 빈싱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딥시크는) 말레이시아의 스타트업들에 좋은 일”이라며 “저렴한 비용으로 혁신을 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문화일보
- 입력 2025-02-1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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