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콩쿠르 조율사 온다..삼성문화재단 ‘피아노 톤 마이스터’ 프로그램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류문형(오른쪽) 삼성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서인수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장과 18일 ‘2025 삼성 피아노 톤 마이스터 프로그램’ 지원 협약을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문화재단 제공

삼성문화재단(이사장 김황식)과 (사)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회장 서인수)가 18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 사무실에서 ‘2025 삼성 피아노 톤 마이스터 프로그램’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2017년부터 진행해 온 프로그램으로, 역량있는 국내 피아노 조율사들에게 해외 조율 방식을 교육받을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사업 명칭이 기존 ‘피아노 조율사 양성사업’에서 ‘삼성 피아노 톤 마이스터 프로그램(Samsung Piano Tone Meister Program)’으로 변경된다.

피아노 톤 마이스터(Piano Tone Meister)는 독일어에서 유래한 조어로, 단순한 기술적 음정 조율을 넘어 ‘피아노의 음향적 특성을 섬세하게 조정하고 최상의 소리를 창조하는 전문가’를 의미한다.

삼성 피아노 톤 마이스터 프로그램은 올해 국내 기술 세미나와 제24차 국제 피아노 제조기사 및 조율사 협회 총회를 동시 개최하고, 해외 기술 연수 및 심화 교육과정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기술 세미나는 오는 6월 11일부터 14일까지 전남 신안군 라마다플라자 자은에서 열린다. 국내외 피아노 조율사 320여 명을 대상 독일 함부르크 피아노 전문 공방 클랑마누팍투어 소속의 얀 키텔(Jan Kittel)이 ‘파이널 보이싱(최종적으로 피아노 음색을 최적화하는 과정)’에 대해 강연한다. 키텔은 쇼팽, 부조니, 차이코프스키 등 세계적인 국제 콩쿠르의 피아노 조율을 담당하며, 마우리치오 폴리니, 예브게니 키신 등 유명 피아니스트들과 작업해 왔다.

해외 기술 연수 과정은 스타인웨이, 야마하 등 세계적 피아노 제작사의 교육 프로그램에 연수생을 파견하여 선진 피아노 제작 및 관리 시스템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는 스타인웨이사에서 제공하는 2주 간의 연수 과정에 총 5명(독일 3명, 중국 2명)을 파견한다.

심화 교육과정은 피아노 톤 마이스터의 실전 역량을 집중적으로 키우는 과정이다. 오는 5월 국내 조율사 20명을 선발하여 총 10일 과정으로 진행한다. 7월 7일부터 12일까지 국내 피아노 구조 전문가 이권재, 뵈젠도르퍼 전문가 박성환, 독일 마이스터 전재선 조율사가 서울 금천구 가산동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 강의실에서 한국 공연장 상황에 맞는 수업을 진행한다.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는 키텔이 리움미술관 강당에서 리움음악회에 사용하는 그랜드 피아노의 조율을 시연한다.

박동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