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만㎡ 대전 읍내동 조차장 부지 철도입체화 통합개발 1차사업 선정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1 대전조차장 철도입체화 통합개발 이미지.

1.4조원 규모 조차장 이전·입체 통합개발
인공지반 조성 방식으로 사업범위 확대
청년창업·빅테크 등 IT 특화지구 공간 재창조


대전=김창희 기자



대전 대덕구 읍내동 일대 대전조차장이 정부의 철도입체화 통합개발 1차 사업으로 선정됐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민생경제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지역 건설경기 보완 방안의 일환으로‘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철도 지하화 우선 추진 사업’을 발표했다.

3개 우선 사업으로 대전, 부산, 안산이 선정돼 오는 2035년 완료를 목표로 4조 3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대전은 대전조차장(대덕구 읍내동 426일원) 도심 내 신성장 거점 조성(청년 창업, IT 등)을 위해 조차장 이전 등으로 확보된 약 38만㎡ 규모(1.4조원) 개발사업이 선정됐으며 25년 상반기 중 기본계획 수립 착수 예정이다.

대전시는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개발 제안서에 대전조차장을 대전철도차량정비단(대덕구 평촌동) 인근으로 이전한 후 기존 부지(대덕구 읍내동 426일원)를 개발, 선로를 입체화해 IT 관련 특화지구 등을 구상한다는 계획을 담은 바 있다.

대전조차장은 도시 팽창으로 인한 도심 내 동서 단절, 개발 제한 등으로 인근지역까지 슬럼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이전 및 재개발 방안 등에 대해 꾸준한 논의가 진행됐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다 마침내 이번에 물꼬를 트게 됐다.

국토부(철도지하화통합개발기획단)는 대전조차장 입체화 통합개발사업을 사업성은 다소 부족하지만 파급효과가 큰 점을 고려 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상부에 인공지반을 조성(데크화)해 철도 지하화에서 입체화로 사업범위를 확대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가용가능한 부지 약 38만㎡(약 11만평)는 청년창업지구, 빅테크, 미디어 등 IT 관련 특화지구 등으로 공간을 재창조할 계획이다. 대전산업단지와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인프라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국토부는 사업시행방안으로 사업 추진을 위해 국가철도공단 내 자회사를 신설(2025년 하반기)해 전담기관으로 지정, 기본계획 등 업무를 수행하고, 통합계정을 통해 지역간 교차보전이 가능해지도록 명문화했다.

기존 단일 기관이 수행하는 체계에서 벗어나 공공기관 및 지자체와 협업할 수 있도록 공동 사업시행 구조를 도입할 계획으로 철도지하화 사업에 지자체·공기업까지 상부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을 제공한다.

앞으로 국토부는 1차사업으로 선정된 사업에 한해 지하화특별법에 따라 지하화부분(인공지반 조성, 데크화 포함)은 국토부가, 철도부지개발사업은 지자체장이 기본계획을 착수하게 할 계획이다.

한편 이장우 시장은 "이번 선정으로 지역숙원사업을 해결하고, 철도로 단절된 지역을 재구조화 하여 대전시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원도심의 활력 회복 및 도시균형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대전역 통합개발사업은 이번 1차 사업에 선정되지 않았지만 사업계획을 보완해 철도지하화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에 포함시켜 장기적으로 추진토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은 "대덕의 50년 숙원(宿願)이 마침내 해결점을 찾아 감개무량하다"며 "사업을 적극 이끌어주신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해 관계 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 추진으로 동서 단절 문제 극복은 물론 새로운 경제 거점 형성 등 대덕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대덕의 발전과 지역경쟁력을 강화해 ‘살기 좋은 대덕, 구민의 일상이 행복한 대덕’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