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까지 아이 돌봐드려요”… 경북 ‘K-보듬’ 서비스 인기

넉달새 1935명→5800명 이용
원어민 수업·안심귀가 등 호응

안동=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경북도가 맞벌이·한부모 가정, 자영업자 등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밤 12시까지 운영하는 온종일 완전 돌봄 서비스가 호응을 얻고 있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7월부터 영유아시설, 돌봄아동센터 등 도내 44곳의 돌봄시설을 대상으로 오전 7시 30분부터 밤 12시까지 운영하는 ‘K보듬 6000’을 시행하고 있다. 이용 대상은 영유아(0~5세), 초등 1~6학년이다. ‘6000’은 1년 365일 24시간 아이를 보호하고 감싼다는 ‘육아 천국’의 의미를 담고 있다.

도가 성과를 분석한 결과 시행 한 달 후인 지난해 8월 1935명에서 같은 해 10월 4410명, 12월 5800명 등 갈수록 이용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일 평균 5명, 주말과 공휴일에는 약 10명이 밤 12시까지 이용한 것으로 집계했다. 돌봄 시간에는 주 1~7회 외국인 보듬 교사 운영과 상·하반기 영유아 대상 정기 발달검사, 개인별 전문교사 초빙 한글학습·놀이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돌봄시설마다 119 신고 비상벨을 설치하고 자율방범대와 의용소방대 등이 아이를 안전하게 귀가하도록 돕고 있다. 도는 돌봄시설을 올해 25개 추가해 총 69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평일과 주말 내내 카페를 운영하는 30대 학부모 A 씨는 “K보듬 6000으로 아이가 원어민 영어 수업을 듣고 놀이활동도 하면서 돌봄을 받아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엄태현 경북도 저출생극복본부장은 “K보듬 6000은 부모들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육아 지원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