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기업 인허가 ‘원스톱 지원’

전담 TF에 한국전력 등 포함
중기 담당 공무원 책임제 운영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울산시가 기업 프렌들리(친기업) 정책을 한층 강화한다. 기존에 운영 중인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기업현장 지원 전담조직(TF)’을 외부 기관으로 확대해 원스톱 기업 인허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기업에 이어 중소 투자 사업장에도 공무원 책임 전담관제를 운영한다.

울산시는 19일 오후 현대차 울산 전기차 공장(EV) 건설현장에서 기업현장 지원 전담조직회의를 열고, 올해 기업지원 중점 추진계획을 밝힌다. 현대차 울산 전기차 공장은 울산시가 지난 2022년 전담 공무원을 현장에 파견해 공장 인허가 기간을 26개월 단축시킨 대표적 성공 현장이다.

울산시는 이 자리에서 한층 강화된 기업지원 정책을 내놓는다. 울산시의 기업지원 중점 추진계획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울산시와 5개 구군이 통합해 운영 중인 기업현장 지원 조직에 한국전력, 수자원공사, 항만공사 등 공장 인허가와 관련된 외부기관 10여 곳을 추가로 포함한다. 지자체 이외의 인허가 업무를 받아야 하는 다른 기관들과도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공유, 기업의 민원을 한 번에 처리하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또 권역별 공무원 전담 책임관제를 중소 사업장으로 확대한다. 울산시는 현재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20개 기업에 대해 5개 권역으로 나눠 인허가 업무 경험이 많은 공무원 7명을 책임관으로 지정, 사업 완료 시까지 기업의 애로사항 등 각종 문제 해결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각 구군 인허가 담당 공무원들에게 기업 현장 지원 노하우를 공유하고, 구군별 현장 지원 전담 책임관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도 운영한다.

울산시는 민선 8기 김두겸 울산시장 취임 이후 기업 지원 정책 강화에 나서 현대차는 26개월, 삼성SDI는 30개월 공장 인허가 기간을 단축했고, 에쓰오일 샤힌프로젝트 주차장, 야적장 확보를 위한 규제개선도 이끌어냈다.

김 시장은 “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고, 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적극 해소할 수 있도록 기업 현장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