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멕시코 마약감시 드론작전… 셰인바움 “작은 작전의 일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펜타닐 등 마약 관련 카르텔 감시를 이유로 멕시코 상공에 비밀리에 무인비행기(드론) 비행 작전을 수행했다. 멕시코 정부는 미국의 작전에 언급을 삼가며 몸을 낮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CNN,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은 마약 펜타닐 제조·합성 시설 위치를 추적하기 위해 멕시코 상공에서 비밀 드론 비행 작전을 수행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무인비행기 기종을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MQ-9 ‘리퍼’로 추정했다. MQ-9 ‘리퍼’는 최장 14시간 비행이 가능하며 무장 시 헬파이어 미사일로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CIA는 사전에 드론 비행 계획이나 목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존 랫클리프 CIA 국장이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 대해 “더 강력한 조처를 하겠다”는 의지를 반복적으로 표명한 적 있어, 이번 드론 비행은 CIA가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 대응하기 위한 초기 전략에 포함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CIA의 비밀 드론 비행 작전 질문에 대해 “작은 작전의 일환일 뿐”이라고 답했다. 또 최근 멕시코 북서부 코르테스 해 캘리포니아 만을 중심으로 미 공군 정찰기가 멕시코 영토에 근접 비행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에 대해 “새로운 비행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지연 기자 jjy072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