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법원, 머스크 기업 X에 벌금 20억 부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왼쪽) 브라질 대법관. AFP 연합뉴스

브라질 연방대법원이 X에 대해 벌금 810만 헤알(약 20억 원)을 부과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허위 사실 유포에 관여한 특정 계정주의 데이터를 제공하라는 명령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매체 G1과 AP통신에 따르면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지난해 7월 X에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 계정을 차단하고 계정주에 대한 데이터를 제출하려고 명령했으나 X가 정보 제공을 거부하자, 해당 조치 불응할 경우 매일 10만 헤알(2500만원 상당)을 낼 것을 명령했다.

X 소유주인 머스크 CEO는 당시 브라질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대법관을 "법관으로 가장한 최악의 범죄자", "탄핵당해야 마땅한 사이비 판사", "볼드모트(베스트셀러 해리포터 시리즈의 악역) 같은 독재자"라며 노골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브라질 내에서 서비스 차단 조처까지 받아야 했던 엑스는 이후 지난해 10월쯤 지모라이스 대법관 명령을 대체로 이행했는데, 이번 벌금은 81일간 대법원 명령을 따르지 않은 것에 대한 조처라고 G1은 보도했다.

다만 현재 X가 결국 계정주 데이터를 제공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