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 인형 불태워 숨기려다 기숙사 ‘활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의 한 남학생이 ‘성인용 인형’을 태우다가 기숙사 내부에 연기가 차오른 모습. 웨이보 캡쳐

대학 측 "건물 내 실리콘이나 가연성 물질 태우지 말 것" 공지

중국에서 한 남학생이 일찍 돌아온 룸메이트에 당황해 사용하던 성인용 인형에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공과대 기숙사에 있던 한 남학생은 풍선으로 만들어진 성인용 인형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룸메이트가 들어왔고, 당황한 남학생은 사람 크기만 한 인형을 불태워 숨기려고 했다.

처음에는 기숙사 복도에서 태웠는데 불이 빠르게 확산돼 복도 전체가 금세 화염과 연기로 가득 찼다.

다행히 직원들이 화재를 제때 진압했고,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측은 해당 남학생에게 경고 처분을 내렸고 "건물 내에서 실리콘 품목이나 가연성 물질을 태우지 말고, 필요 없는 물건은 버려라"라고 공지했다.

이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룸메이트한테 숨기려다 이제는 세상에 다 공개됐다" "이게 대학생이 할 짓이냐. 플라스틱을 태우면 불이 날 거란 생각이 안 들었냐" "사랑에 빠졌다가 모두에게 피해를 줬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