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북 영양군 수비면 자작나무숲. 약 30㏊ 규모로 힐링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영양군청 제공
영양군 수비면 30㏊ 자작나무숲…힐링 명소
어수리·두릅·곰취 등 산나물…봄 향기 가득
영양=박천학 기자
“다가오는 봄, 자작나무숲에서 힐링하고 산나물 맛보세요.”
경북 영양군이 봄철을 앞두고 힐링 여행을 위한 울창한 자작나무숲과 식탁에 봄기운을 가득 채워줄 각종 산나물을 소개했다.
22일 영양군에 따르면 수비면 죽파리에는 약 30㏊에 걸쳐 자작나무숲이 펼쳐져 있다. 나무들은 1993년엔 높이 약 30㎝에 불과했으나 30년 넘게 자라면서 울창한 숲으로 변했다.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다.
자작나무숲은 친환경 전기차 운용으로 몸이 불편하더라도 무리 없이 자연을 만끽할 수 있으며 등산 코스로도 제격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누리고 하얀 수피와 대비되는 초록빛 잎사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멋진 인생 샷을 남길 수 있다.
자작나무숲 일대에는 숙박동, 다용도 시설, 공원을 포함한 3만㎡ 규모의 에코촌이 들어선다. 자작나무 숲 진입로에는 산촌 오피스, 우드 스테이, 숲 캠핑장도 조성될 예정이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북 영양군 주민들이 웰빙식품으로 인가있는 어수리를 보여주고 있다. 영양군청 제공
영양군에서는 3월이 되면 향긋하고 쌉싸름한 맛이 매력적인 어수리 나물을 맛볼 수 있다. 해발 700~800m 이상 높은 산에서 자생하는 어수리는 ‘동의보감’에 ‘왕삼’으로 기록돼 있다. 피를 맑게 하고 염증에 좋은 식물로 약재로도 사용했으며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는 등 귀한 대접을 받았다.
향이 좋고 식감도 부드러워 웰빙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일월산 자락의 어수리는 맛과 향이 진해 전국에서도 최고의 품질로 평가받고 있다.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4월이면 1~2주씩 주문이 밀리기도 한다.
4월에는 당뇨병, 신장병, 위장병에 좋은 두릅을 만날 수 있다. 엄나무 새순인 ‘개두릅’은 쌉싸름한 맛에 향이 강하고 비타민C, 비타민 B1, 칼슘 등이 풍부하다. 약효도 좋아 두릅 중에서도 최고로 대우받는다. 두릅나무에서 자라는 ‘참두릅’은 탄수화물, 단백질, 철, 칼륨, 인, 미네랄 등이 함유돼 있고 비타민도 풍부하다. 개두릅에 비해 향이 약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봄이 절정에 이르는 5월이 되면 일월산 청정 지역에서 자란 산나물들이 쏟아진다. 봄 향기를 가득 머금은 곰취, 취나물, 참나물, 산마늘, 고사리는 쌈 채소 또는 무쳐서 먹으면 좋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다가오는 봄, 청정 영양군의 자작나무숲에서 힐링하고 향도 좋고 맛도 좋은 산나물로 건강도 챙기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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