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b 게티이미지뱅크
MZ "정년 연장, 청년 고용에 부정적이지 않아"
정부·노동계·경영계, 정년 두고 상당한 이견
일반 기업에 다니는 MZ 세대가 기성 세대보다 현행 60세인 법정 정년을 연장하는 것에 더 많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적정 정년연장 연령으로 65세를 원했다.
21일 한국행정연구원은 발간한 ‘정년 연장에 대한 공공조직 및 민간조직 구성원의 세대별 인식 차이’에 따르면, 정년 연장 찬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찬성’(매우 찬성+찬성하는 편)한다는 비율은 56.5%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민간 부문이 58.6%로, 공공 부문(54.5%)보다 4.1%포인트(p) 높았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민간 부문 MZ 세대(1981년생~)의 정년 연장 찬성 비율이 59.4%로, 기성 세대(~1980년생) 57.7%보다 1.7%p 높게 나타났다. 다만 공공 부문은 기성 세대가 정년 연장에 찬성하는 비율이 55.5%로, MZ 세대(52.6%)보다 2.9%p 높았다. 이번 조사는 공공 부문 1012명과 민간 부문 10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정년 연장에 찬성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적정 정년연장 연령을 묻는 질문에는 65세가 가장 많았다. 공공 부문(70.9%)이 민간(59.6%)보다 11.3%p 높았고, MZ 세대(67.5%)가 기성 세대(63.2%)보다 많았다.
‘정년 연장이 고령화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민간 부문이 공공보다 많았다. 특히 민간 부문 MZ 세대가 78.6%로 가장 높았다.
‘정년 연장이 청년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데 공감한 비율은 공공 부문 기성 세대가 43.6%로 가장 높은 반면, 민간 부문 MZ 세대는 37.4%로 가장 낮았다.
‘퇴직 후 연금 수령까지의 소득 공백기는 제도적으로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동의는 공공 부문 MZ 세대(83.0%)가 가장 높았다. 반면 민간 부문 기성 세대(68.4%)는 가장 낮았다.
공공 부문 MZ 세대와 기성 세대는 약 56%가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민간 부문 기성 세대는 47.6%로 절반 이상이 노후를 준비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동 행정연구원 국정데이터조사센터 부연구위원은 "최근 공공과 민간 부문 모두에서 단계적 정년 연장, 정년 후 재고용 등에 대한 다양한 정책 대안이 등장하고 있지만 정부와 노동계, 경영계 간 상당한 이견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년 연장은 연금이나 임금체계, 청년세대 일자리 등 다양한 이슈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복잡한 정책 문제로, 광범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합의를 통해 추진돼야만 분야 및 세대 간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무연 기자
;){kind=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