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 머물며 근무 - 여행 동시에… ‘부산형 워케이션’ 참가자 1년새 2배로

누적 참여 직장인수 1만명 돌파
市, 24시간 사무공간 운영 추진

부산=이승륜 기자 lsr231106@munhwa.com

박형준 부산시장이 인구 소멸 지역의 생활인구 증가를 목표로 도입한 문화관광 정책 사업 ‘부산형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가 순조롭게 확대되고 있다. 부산시는 동구, 영도구, 서구, 중구, 금정구 등 인구 감소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워케이션 사업의 누적 참여자가 지난해 말 기준 1만 명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부산에서 워케이션을 경험한 인원은 6900여 명으로, 사업 초기인 지난 2023년(3300여 명)보다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수도권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열고, 온·오프라인 광고를 통해 부산형 워케이션을 적극 홍보했다. 또 서울시 중소기업 대상 워케이션 프로그램과 연계해 직장인들이 부산에서 근무하도록 유도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부산 워케이션 센터(전용 업무공간) 6곳이 입소문을 타며 방문객이 증가했고, 시는 다양한 관광 상품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1100여 개 기업의 직장인이 센터를 이용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열린 해외 디지털 노마드 대상 워케이션 행사에는 각국에서 온 81명이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행사 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참가자들은 저렴한 생활비와 편리한 교통 인프라 등을 부산 워케이션의 강점으로 꼽았다.

부산시는 앞으로 24시간 운영되는 워케이션 사무공간을 마련해 해외 근무자들이 글로벌 시차 문제 없이 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워케이션 공간과 육아 특화 환경을 조성해 더 다양한 수요를 충족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