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탄핵 심판 선고 당일 갑호 비상 건의”…경찰청과 협의 예정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뉴시스

다음 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에 맞춰 경찰이 비상근무 최고 단계인 ‘갑호 비상’ 발령을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2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큰 집회가 예상되기 때문에 사고나 마찰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하려고 한다"며 "(선고) 당일 경찰청에 갑호 비상 발령을 건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직무대리는 "대규모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며 마찰이나 충돌, 안전사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갑호비상은 소속 경찰관의 연가를 중지하고 가용 경찰력 100％까지 동원할 수 있는 최고 단계의 비상근무다. 지휘관과 참모는 원칙적으로 사무실이나 상황 현장에서 근무하게 된다.

경찰 비상업무 규칙에 따르면 비상근무 발령권자는 긴급성과 중요도에 따라 판단해 △갑호 비상 △을호 비상 △병호 비상 △경계 강화 △작전준비태세 등을 발령할 수 있다.

다만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갑호 비상 발령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협의를 한 것은 아니다"라며 "건의하려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직무대리는 필요할 경우 헌법재판관들에 대한 신변보호 수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선고 당일 언론인을 겨냥한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선 "인원을 최대한 많이 동원하겠다"며 "언론인과 핫라인을 구축하겠다"고 예고했다.

조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