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사냥’ 2200원, ‘빼빼로’도 2000원…“편의점 가기 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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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편의점 "PB상품 특가로 대응"
아이스크림, 과자 등의 가격이 일제히 오르자 대형 편의점이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일부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특가로 선보이는 대응 전략을 펼치고 있다.

3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롯데웰푸드·빙그레·해태의 주요 아이스크림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롯데웰푸드의 월드콘·더블비얀코·빵빠레·구구콘·설레임은 2200원에서 2500원으로 300원씩 올랐다. 빙그레 붕어싸만코·빵또아는 2200원에서 2500원으로 올랐고, 1800원이던 더위사냥 판매가는 2200원이 됐다. 해태 부라보콘도 2200원에서 2500원으로, 폴라포는 1800원에서 2200원으로 각각 올랐다.

초콜릿이 들어간 과자류 값도 올랐다. 빼빼로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칸쵸(컵)는 2400원에서 2800원으로 각각 올랐다. 씨리얼초코(컵)는 2800원으로, 마가렛트는 3400원으로 100원씩 오르고 몽쉘생크림과 몽쉘카카오는 200원씩 인상됐다.

이에 편의점들은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이윤을 낮추면서 특가 상품을 늘리고 있다. GS25는 지난달 13일부터 가성비 자체 브랜드(PB)인 ‘리얼프라이스’의 닭가슴살(100g) 가격을 2300원에서 1800원으로 500원(22%) 내렸다. CU도 지난달 말 PB 파우치 음료 브랜드인 ‘델라페’ 커피 5종 가격을 100∼200원씩 인하했다. 제조사와 논의해 상품의 이윤을 줄인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7월부터 계란과 두부, 빵, 파우치음료 등 식탁물가에 체감이 큰 품목 위주로 초저가 PB 브랜드 ‘착한’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24는 올해 초 초가성비 먹거리 PB 프로젝트 ‘상상의끝’ 1탄으로 ‘1900김밥’과 ‘3600비빔밥’을, 2탄으로 지난달 ‘900삼각김밥’과 ‘2900짜장면’, 이달 ‘2900덮밥’과 ‘2200치즈버거’, ‘3000연탄브라우니’를 각각 출시했다. 상품명 앞의 숫자가 가격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식음료 제조사에서 납품가를 올리면서 소비자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소비자 부담이 늘어난 만큼 PB 일부 상품의 가격을 내리거나 초저가 특가 상품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