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 정국에 새 학기 대학가, 온라인서 ‘찬반’ 공방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4일 서울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부근 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한 탄핵 관련 찬반 의견을 내는 대자보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개강을 맞은 전국 대학가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의 여파로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탄핵 찬반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5일 서울대와 고려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 찬반 양론을 담은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탄핵 선고 결과를 예측하는 글을 비롯해 탄핵과 관련한 뉴스를 공유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게시글도 속속 게재됐다.

특히 개강을 목전에 이뤄진 3·1절 시위를 당시에는 ‘탄핵 찬성 집회도 인원 많네요’ ‘오늘 집회 진짜 역대급 오브 역대급으로 많이 옴’ ‘가슴이 뜨거워지는 3·1절 시위’ 등 현장 인증 게시글이 줄지어 나타났다.

집회에 참여하는 방법을 묻거나 시위 참여 현황과 주의 사항을 공유하는 게시물과 그 댓글에 뜨거운 반응이 모이면서 탄핵 집회와 관련한 커뮤니티의 높은 관심이 표출되고 있다.

대학 교정을 장악했던 개강 전 대학가 시국선언과 탄핵 찬반 집회와 유사하게 온라인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일종의 여론 조성되거나 이를 형성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온라인 공방전과 더불어 대학가 주변 집회도 치열하다. 최근 중앙대 등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충돌이 발생하자 대학가는 안전 대책 등 마련하고 외부인 영향력 차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복수의 대학은 사전 허가를 받지 않은 집회를 불허하거나 외부 참가자 등의 학내 출입을 금지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교내 탄핵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함께 열렸던 서울대에서는 집회 사전 신고서 의무화 등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달 연세대를 시작으로 서울대, 고려대 등으로 확산한 대학가 시국선언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학생·동문·교수·직원은 오는 6일 오후 12시께 서울 성북구 안암캠퍼스 중앙광장에서 공동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는 이르면 다음주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