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 참여 희망”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점점 거세지는 ‘反트럼프’ 전선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발 관세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 3차 회의 개막식에 참석해 있다(왼쪽 사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4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관세 정책을 비판했으며(가운데),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기자회견에서 9일 대미 보복 관세 대상 품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오른쪽). AFP 신화통신 연합뉴스

취임 첫 상·하원 합동연설
“加 등 관세 보복 땐 재보복”

정부 “사업참여 신중 결정”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집권 2기 첫 상·하원 의회 합동연설에서 한국이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미국 측에 알래스카 가스 개발 사업 공동개발 참여에 관심을 전달한 바 있어 이 사업을 통해 미국발 관세 압력을 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내 행정부는 알래스카에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거대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있다”며 “일본, 한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우리의 파트너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등이 “수조 달러를 지출(투자)할 것”이라며 “그것은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26∼28일 방미 기간에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을 만나 한·미·일 3국 협력 방식으로 알래스카 가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데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향후 신중하게 사업 참여 여부를 결정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적자 해소와 미국 산업 재건을 위한 관세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상대국이 보복에 나설 경우 재보복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그들(상대국)이 우리에게 관세를 매기면 우리도 관세를 매길 것”이라며 “그들이 우리를 자국 시장에서 배제하기 위해 비관세 장벽을 세우면, 우리도 비관세 장벽으로 그들을 우리 시장에서 배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번 주 나는 핵심 광물과 희토류의 미국 내 생산을 극적으로 확대하는 역사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