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뇌 등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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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뇌

세이디 딩펠더 지음. 이정미·이은정 옮김. 안면인식장애를 가진 작가가 자신의 독특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경다양성의 세계를 파헤쳤다. 뇌가 세상을 받아들이는 다양한 방식을 방대한 자료와 첨단 연구를 통해 탐구한다. 웅진지식하우스. 388쪽, 1만9800원.

서울시대

유승훈 지음. 1960∼1990년대 풍속으로 바라본 ‘진짜 서울’. 이촌향도와 산업화의 물길 속 과거와 현재, 농촌과 도시가 뒤섞였던 시기. 국가기록원 등에서 보관하고 있던 비공개 자료까지 포함한 115장의 사진 자료가 그때 그 서울을 더욱 생생히 그려낸다. 생각의힘. 392쪽, 2만2000원.

씻는다는 것의 역사

이인혜 지음.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사가 쓴 목욕 이야기. 고대 그리스부터 해방 이후의 한국 공중목욕탕까지 ‘씻기’의 역사를 총망라했다. 관련 유적 사진과 유물 이미지를 실었고, 목욕탕 탈의실처럼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목욕탕 풍경은 일러스트를 활용했다. 현암사. 392쪽, 2만7000원.

과학의 결정적 순간들

박민아·이두갑·이상욱 지음. 갈릴레오, 마리 퀴리 등 세계를 바꾼 과학자들의 인간적 모습을 들춘다. 그들 역시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보통 사람임을 주장한다. 이런 과학자들의 평범한 날들을 ‘결정적 순간들’로 명명함으로써 과학이란 무엇인지 설명한다. 바다출판사. 256쪽, 1만7800원.

기계는 왜 학습하는가

아닐 아난타스와미 지음. 노승영 옮김. 202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가 추천한 수학책. 오늘날의 인공지능(AI)을 있게 한 알고리즘을 구성하는 핵심 수학을 상세하게 살펴봄으로써 기계 안에서 어떤 과정이 작동하고 있는지를 선명하게 제시한다. 까치. 464쪽, 2만5000원.

특권계급론

클라이브 해밀턴·마이라 해밀턴 지음. 유강은 옮김. 소수의 특권계급이 어떻게 유지되고 강화되는지, 그럴수록 왜 불평등이 악화하는지 보여준다. 인생 초반에 시작되는 사회자본과 문화자본의 세습도 특권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책은 특권계급을 깨부수는 방법의 하나로 세금을 제시한다. 오월의봄. 412쪽, 2만4000원.

지우지 마시오

제시카 윈 지음. 조은영 옮김. 세계적인 사진작가인 저자가 전 세계 유명 수학자들의 칠판을 방문해 촬영한 사진과 그들의 목소리를 담은 특별한 작품집. 프린스턴 고등연구소, 하버드, MIT 등 수학 연구의 최전선에 있는 기관들을 방문해 100여 점의 칠판 사진을 담아냈다. 현대 과학기술이 발달했음에도 많은 수학자들이 여전히 분필을 손에 들고 칠판 앞에 서는 이유는 무엇일지, 알 수 있다. 단추. 248쪽, 3만8000원

아틀라스 세계사

지오프리 파커 지음. 김성환 옮김. 시간 편향의 역사 서술에서 탈피하여, 시간과 공간을 대등하게 아울러 역사 사건을 생생하게 재구성한 세계 역사서. 문명의 기원에서 21세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세계사를 총 80개의 테마로 나누고, 각 테마를 2쪽 펼친 페이지에 담아 해당 주제에 대한 텍스트, 지도, 다이어그램, 도판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사계절. 196쪽, 3만3000원.

불교 마음 수업

마스노 슌묘·마쓰시게 유타카 지음. 왕현철 옮김. 인생의 고민을 해소하는 열쇠가 불교의 ‘선(禪)’ 사상에 있으며, 삶의 본질이 진정한 나를 찾는 데 있음을 유쾌한 대담을 통해 풀어낸다.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선승 마스노 슌묘와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고로 상’으로 익숙한 배우 마쓰시게 유타카가 누구나 한 번쯤 품었을 법한 인생의 질문에 불교의 지혜를 적용해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알에이치코리아. 256쪽, 1만8000원.

김유진 기자 yujink021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