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폭 사고’ 부상자 늘어… 민간인 15명·군인 14명

與, 군훈련 피해보상법 추진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로 민간인 15명, 군인 1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7일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들 중 중상을 입은 지역 주민 2명은 수술 후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며, ‘환자’로 분류되는 9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병원 진료 후 당일 야간에 모두 복귀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국방부는 의료 인력을 총 4개 팀 투입하고, 이날 오후부터는 국군의무사령부, 육군본부, 5군단 인력으로 구성된 정신건강 현장지원팀도 운영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또 공군 사고대책위를 확대해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을 본부장으로 하는 ‘국방부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사고대책위에서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으신 지역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든 역량을 집중해 피해복구 등 조속한 일상을 회복하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와 대책을 철저히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한·미 연합훈련 과정에서 발생한 민간인 피해에 대한 신속한 지원과 적절한 보상을 골자로 하는 ‘군사훈련 중 민간 피해 보상 특별법’(가칭)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고 당일인 6일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이날 오후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여당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국방부 장관의 신속한 임명도 촉구했다.

민주당의 국회 국방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의원들도 이날 오후 사고 현장을 찾아 피해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지역 주민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국방위 소속인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고는 ‘인재’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야는 다음 주 군당국의 신속하고 투명한 진상조사와 정부의 피해 주민 지원을 위한 현안 질의도 개최할 전망이다.

이시영·염유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