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해 주세요”vs“기각해 주세요”…헌재 자유게시판, 대기창까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헌법재판소 대기글. 헌법재판소 캡쳐

자정 앞둔 시간도 대기자 600명


윤석열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석방된 가운데,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앞두고 탄핵에 찬성하는 집단과 반대하는 집단이 헌법재판소에 경쟁적으로 글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오후 11시10분쯤 헌법재판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글을 작성하려고 "현재 접속자가 많아 서비스 접속 대기 중입니다."라는 안내문이 뜨고 있다. 자정을 앞둔 밤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대기 순서는 600명을 넘어섰다.

법원으로부터 구속취소 결정을 받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난 뒤 헌재 게시판에는 탄핵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려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그동안에도 헌재 자유게시판에 수많은 탄핵 찬반 의견이 올라왔었다. 이날 대기 순번까지 생긴 것은 윤 대통령 석방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는 이들은 빠른 파면을, 복귀를 원하는 사람들은 기각을 요구하는 글을 경쟁적으로 올리면서 사람이 몰린 것을 풀이된다.

시민들은 헌재 자유게시판에 ‘내란수괴 윤석열을 당장 파면해주세요’, ‘불법 탄핵 반대’ 등 엇갈린 의견들을 남기고 있다.

김무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