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만에 타점… 한숨 돌린 김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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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오클랜드戰 교체 출전
마이너 강등 위기에서 안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 엔트리 진입 경쟁을 하고 있는 LA 다저스의 김혜성(26·사진)이 오랜만에 안타와 타점을 추가해 한숨을 돌렸다.

김혜성은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을 남겼다. 김혜성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최근 2경기 연속 선발 제외. 하지만 6회 초 유격수 대수비로 교체 출장한 김혜성은 7회 말 2사 만루에서 상대 우완 투수 미첼 오타네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97.1마일(156.3㎞)짜리 높게 들어온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이 사이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고, 김혜성은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래 8일 만에 타점을 추가했다. 시범경기 3타점째.

김혜성에게 무척 반가운 안타다. 김혜성은 최근 2차례 실시한 마이너리그행 명단에서 살아남았지만, 꾸준히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방망이.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이후 줄곧 1할대 방망이에 머물렀고, 빠른 볼 공략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이날은 97.1마일짜리 빠른 볼을 상대로 노림수와 대처 능력이 돋보였다.

김혜성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았다. 이날 1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경기를 마친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192로 올랐다. 아울러 멀티 출루에 성공한 김혜성은 시범경기 출루율을 0.250에서 0.300으로 끌어 올렸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