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성, 공연 닷새 앞두고 숨져…“심정지 상태로 발견”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가수 휘성

가수 휘성(43·본명 최휘성)이 숨졌다. 공연을 불과 닷새 앞두고 있었던 터라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가요계는 깊은 슬픔에 빠졌다.

휘성은 10일 오후 6시29분께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너무나 가슴 아프고 비통한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면서 "고인은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어제 중국에서 입국한 휘성은 "연락이 안 된다"는 소속사의 연락을 받은 모친이 그의 집을 찾았다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한 후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과 모친은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경찰은 유서 작성 여부와 구체적인 사망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 소속사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타조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며 "장례에 대한 내용은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휘성은 지난 2002년 ‘안되나요’로 데뷔한 후 ‘다시 만난 날’,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의 히트곡을 발표했다. 지난 2020년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져 이듬해 징역형의 집행 유예를 선고받았다. 이 사건으로 고인은 KBS 출연 정지 처분을 받는 등 방송 활동이 어려워지자 주로 공연 활동을 해왔다. 지난달 생일 팬미팅을 열었고, 오는 15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동료 가수 KCM과 합동 발라드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안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