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KIA 타이거즈 경기 열리면…카드소비 늘어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KIA 타이거즈경기 분석. 광주시청 제공

광주시, 분석 결과 최대 36% 차이…‘야구광트립’ 등 관광상품 출시


광주=김대우 기자



광주에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홈경기가 열리면 카드소비와 유동인구, 교통량이 크게 증가하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지난해 9월과 10월 만석을 기록했던 KIA 홈경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날(10일 간)과 경기가 없는 날(10일 간) 관내 96개 행정동의 카드소비매출액이 36% 차이가 났다고 10일 밝혔다.

분석결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가 있는 광주 북구 임동지역에서 경기가 있는 10일간 매출액은 23억1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가 없는 10일간 매출액(17억 원)보다 6억1000만 원이 많은 것이다. 특히 경기가 열린 날에는 타 지역 방문객들이 광주를 많이 찾아 숙박 매출액도 덩달아 늘었다. 타 지역 방문객들의 숙박 카드매출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구 치평동(2억7200만 원)이며, 광산구 우산동(4900만 원), 동구 충장동(4700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임동 지역 유동인구도 경기가 있는 날은 32만1000명, 없는 날은 21만2000명으로 51.4%(10만9000명) 늘었다. 챔피언스필드 주변 시내버스 정류장 14곳을 이용한 탑승객 수 역시 경기가 열리는 날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경기가 열리는 날은 4만5294명이 이용해 경기가 없는 날(2만4431명)보다 무려 85%(2만863명) 급증했다.

광주시는 프로야구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확인된 만큼 야구 관람객들이 다양한 스포츠 관광을 누릴 수 있도록 이달부터 스포츠 특화 관광상품인 ‘야구광 트립’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상품은 프로야구 경기관람 전 광주만의 대표 관광지를 투어하는 프로그램이다. 광주시는 또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광주본부와 협력해 KTX 승차권과 숙박비 할인이 결합된 특별상품도 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