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日風… LPGA 신인상 경쟁 1~3위 ‘싹쓸이’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다케다 리오

다케다, 루키중 가장 먼저 우승
랭킹 포인트 293점 압도적 1위
야마시타, 155점으로 2위 기록
이와이, 80점 얻어 3위에 올라
韓 윤이나, 17점으로 8위 그쳐

윤이나와 2025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상을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던 일본 선수들의 초반 바람이 거세다.

일본의 다케다 리오는 지난 9일(한국시간) 중국 하이난성 젠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에서 끝난 LPGA투어 블루베이 LPGA(총상금 25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다케다는 올해 LPGA투어에 뛰어든 신인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트로피를 들었다. 다케다는 준우승한 호주교포 이민지(11언더파 277타)를 무려 6타 차나 제쳤을 만큼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상에 올랐다.

다케다는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열린 LPGA투어 대회인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우승해 올해 LPGA투어 신인 자격을 얻었다. 올해 LPGA투어 신인상 경쟁에서 가장 앞설 수 있다는 기대를 받았던 주인공답게 4개월 만에 다시 우승, 개인 통산 두 번째 LPGA투어 정상을 차지했다. 초반 강세를 보이는 일본 선수는 다케다에 그치지 않는다. 컷 통과한 일본 선수 전원이 중·상위권에 자리했다. 다케다 외에도 3위 후루에 아야카, 공동 5위 사이고 마오, 공동 8위 야마시타 미유, 하타오카 나사까지 5명이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12위 가쓰 미나미까지 포함하면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 가장 성적이 좋은 공동 12위 임진희보다 무려 6명이 더 순위가 높거나 같았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야마시타 미유

이들 중 여자골프 세계랭킹 15위 다케다와 14위 야마시타는 윤이나(25위)와 LPGA투어 신인상 수상을 다투는 유력 경쟁자다.

개막전부터 5개 대회를 치른 11일 현재 다케다는 신인 선수 중 유일한 우승 등 뛰어난 성적을 앞세워 신인상 랭킹 포인트 293점으로 이 부분의 압도적 선두다. 야마시타는 155점으로 2위다. 또 다른 일본 선수인 이와이 아키에도 80점으로 3위에 올랐다. 이들 3명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에서 거둔 승수는 27승에 달한다. 올해 LPGA투어에 합류한 21명의 신인 가운데 일본 선수는 5명으로 가장 많다. 현재 이들 모두가 신인상 포인트 랭킹 7위 이내에 모두 포함됐다. 유일한 한국 신인 선수인 윤이나는 8위(17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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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는 매 대회에 출전한 신인 선수의 순위에 따라 랭킹 포인트를 지급해 이 점수의 1년 합산으로 신인상 수상자를 선정한다. 우승 시 얻을 수 있는 점수가 150점, 준우승이 80점 등 차등 지급되며 10점이 주어지는 40위까지 포함되어야 순위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윤이나는 LPGA투어 데뷔전에서 컷 탈락하며 신인상 랭킹 포인트를 얻지 못했고 지난주 블루베이 LPGA 공동 33위로 17점을 획득했다.

LPGA 초반 적응에 애를 먹는 윤이나가 기대를 거는 것은 ‘슬로 스타터’ 기질이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도 윤이나는 25개 대회에 출전한 가운데 네 번째 출전 대회 만에 첫 톱10에 진입했고 10번째 출전 대회부터 본궤도에 올라 우승 1회, 준우승 3회, 3위 3회 등 인상적인 주요 성적의 대부분을 쓸어담았다. 윤이나는 오는 28일부터 시작하는 LPGA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다시 경쟁에 나선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