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 다저스와 4년 472억원 연장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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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즌 동안 승률 62.7%
WS 4차례 진출 2번 우승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53·사진) 감독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대 사령탑 최고 대우를 보장받았다.

MLB닷컴과 ESPN, USA투데이 등은 11일 오전(한국시간) “로버츠 감독이 다저스와 4년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4년 총액 3240만 달러(약 472억 원). 아직 다저스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제가 원하는 곳은 바로 여기”라면서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신이 난다”고 밝혔다. 역대 MLB 감독 중 최고 대우 계약이다. 계약 총액으로는 지난 2023년 11월 시카고 컵스와 5년 총액 4000만 달러(583억 원)에 합의한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보다 적지만, 연평균 금액 810만 달러(118억 원)는 로버츠 감독이 더 많다.

2016년 다저스 지휘봉을 잡은 로버츠 감독은 올해까지 10년째 팀을 이끌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해까지 9시즌 동안 851승 506패를 남겼고, 승률은 무려 62.7%에 이른다. 승률 62.7%는 최소 1000경기 이상 감독을 맡은 감독 중 역대 최고 승률. 특히 로버츠 감독은 부임 이후 매년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고, 4차례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2번(2020년·2024년)이나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현역 감독 중 2차례 이상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감독은 텍사스 레인저스의 브루스 보치, 신시내티 레즈의 테리 프랑코나, 그리고 로버츠뿐이다.

한편, MLB 감독 연봉은 미국프로풋볼(NFL), 미국프로농구(NBA) 등 다른 4대 메이저 인기 종목보다 낮은 편.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최고 연봉은 2000만 달러(291억 원)를 받는 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앤디 리드 감독이다. NFL의 경우, 1000만 달러(145억 원) 이상의 고액 연봉을 받는 사령탑은 전체 32명 중 8명에 이른다.

NFL에서 가장 적은 연봉을 받는 사령탑은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의 케빈 스페탄스키 감독으로, 그는 올해 350만 달러(51억 원)를 수령한다. NBA에서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이끄는 스티브 커 감독이 1750만 달러(255억 원)로 1위에 올라 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