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에 도루까지… 탄력받은 김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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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애리조나戰 출전 맹활약
중견수로 외야수비 능력도 점검
개막 엔트리 진입 막판 잰걸음

김혜성(26·LA 다저스·사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 엔트리 진입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김혜성은 1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범경기에서 5회 말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은 뒤 1타수 1안타 2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김혜성은 다저스가 3-1로 앞선 5회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치고 1루를 밟은 선두타자 테오스카르 에르난데스 대신 대주자로 나섰다. 김혜성은 다음 타자 맥스 먼시 타석에서 기민한 움직임으로 2루를 훔쳤다. 시범경기 2호 도루. 김혜성은 이어진 1사 2루에서 윌 스미스의 좌익수 뜬공 때 과감하게 태그업해 3루에 안착했고, 곧바로 상대 투수 폭투로 홈을 밟았다.

김혜성은 7회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2볼-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우완 로만 안젤로의 시속 95.5마일(약 154㎞)짜리 싱커를 공략해 3루 옆을 스쳐 가는 안타를 만들었다. 시속 103.4마일(166㎞)로 날아간 타구는 상대 수비 시프트를 뚫었다. 전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 이후 상대 폭투로 2루에 진루한 김혜성은 후속 터진 헌터 페두샤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이날 2번째로 득점을 올렸다. 6회부터 유격수 수비를 본 김혜성은 7회엔 중견수로 변신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혜성의 타율은 0.222로 올랐다.

다저스는 오는 18∼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개막 시리즈를 치른다. 다저스는 이번 시리즈에 26인 개막 로스터에 5명을 추가해 데려갈 예정. 다저스는 1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마지막 시범경기를 치른 뒤 도쿄행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