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추위에 속옷만…길 잃은 발달장애 소년 발 닦아준 경찰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소식 들은 엄마에게 무사히 인계
네티즌 “눈시울 젖었다” “진정한 히어로” 찬사

속옷 차림으로 길거리를 돌아다니던 발달장애아동을 발견해 보호자가 올 때까지 따뜻하게 돌봐준 한 경찰관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에는 지난달 13일 오전 7시쯤 광주의 한 지구대에서 촬영된 짧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한 어린이가 경찰관의 손을 잡고 지구대로 들어오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는 영하 5도의 날씨에 바지를 입지 않은 속옷 차림이었다. 상의도 얇은 티셔츠만 입고 있었다.

이 아이는 발달장애 증상을 보이고 있었고, 길을 잃어 추위에 떨며 불안해하던 중 경찰관을 만난 것이었다.

지구대 안 경찰관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아이를 돌봤다. 담요로 아이의 몸을 감싸줬고, 슬리퍼만 신은 발이 축축한 진흙으로 엉망이자 한 경찰관은 직접 물티슈로 발을 꼼꼼히 닦아줬다. 아이도 긴장이 풀렸는지 경찰관에게 말을 걸었고, 경찰관 역시 웃으며 장난을 주고받았다.

잠시 후 ‘발달장애 아이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소식을 들은 아이의 엄마가 지구대로 급하게 찾아왔다.

엄마는 아이와 함께 자던 중 갑자기 사라져 애타게 찾고 있었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고 경찰관에게 감사인사를 전한 뒤 귀가했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영상 보면서 눈시울이 젖었다. 경찰관님 감사합니다”, “아이들은 정말 보호해줘야 한다. 감사하다”,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아이를 돌봐준 경찰관님들..정말 멋집니다”, “진정 저분들이 히어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