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망으로 ‘최애’ 트로트 가수 집 검색해 찾아간 여경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상관없는 일반인 자택 무단침입도


내부망을 이용해 자신이 좋아하는 트로트 가수가 사는 집 주소를 조회한 여성 경찰관이 검찰에 넘겨졌다. 그는 엉뚱한 일반 가정집에서 찾아가 범죄가 발생했다며 허위 신고한 혐의도 받는다.

마포경찰서는 충남경찰청 소속 경찰관 A씨를 지난 1월 스토킹처벌법 위반 및 주거침입·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4월에도 경찰 내부망을 통해 한 트로트 가수의 집 주소를 조회해 찾아갔다가 직위해제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또 지난해 10월과 12월 서울 마포구의 한 가정집에 ‘사람이 갇혀있다’는 허위 신고를 하고 해당 건물 내부에 무단으로 침입한 혐의 등을 받는다. 다만, 이때 찾아간 집은 가수아는 전혀 상관없는 인물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A 씨는 이 밖에도 ‘비명이 들렸다’ ‘성범죄가 발생했다’는 등 비슷한 신고를 수차례 반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의 허위 신고 건수는 23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지난달 열린 징계위에서 경찰직을 최종 상실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가정집은 A 씨의 주장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곳"이라며 "수차례 설명에도 허위 신고를 반복해 체포됐다"라고 설명했다.

김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