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0일 오후 6시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비즈밸리 버스정류장에서 직장인들이 고덕비즈밸리를 경유하는 유일한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 줄 서 있다. 강동구청 제공
지식산업센터 수십명씩 대기줄
내달엔 쇼핑몰 개점‘걱정 태산’
서울시“노선조정 필요성 조사”
10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비즈밸리 ‘지식산업센터’ 버스정류장. 오후 6시가 되자 고덕비즈밸리 내 하나뿐인 버스정류장인 이곳에 퇴근하려는 직장인 수십여 명이 줄을 섰다. 고덕비즈밸리 주변에는 지하철역이 없는 탓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은 반드시 버스를 타야 한다. 이들 대부분이 기다리는 버스는 고덕비즈밸리를 경유하는 유일한 시내버스 노선인 3324번. 이 버스를 타고 8호선 암사역사공원역에 내린 후 지하철로 갈아타려는 직장인들은 매일 퇴근 시간마다 버스 타기 전쟁을 치르고 있다.
서울의 새로운 업무단지로 떠오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서 근무하는 1만여 명 직장인들의 교통지옥이 현실화하고 있다. 11일 강동구가 서울시 교통영향평가 자료를 토대로 버스 이용량을 추계한 결과에 따르면 오는 4월 17일 개장 예정인 이케아 운영이 시작되면 시간당 최대 1912명이 고덕비즈밸리를 경유하는 3324번 등 버스 노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 마을버스를 포함한 4개 노선 전부를 합쳐도 시간당 수송 가능한 최대 인원은 960명 정도에 불과하다.
게다가 고덕비즈밸리를 경유하는 마을버스 3개 노선은 상일동역 등 5호선 인근만 오가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하지 않는 실정이다. 잠실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하는 대부분 직장인은 마을버스를 타면 8호선 천호역에서 환승을 한 번 더 해야 한다. 강동구 관계자는 “우선 3324번 운행 대수라도 현재 12대에서 2배인 24대로 증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6개 기업이 추가로 입주하고, 오는 4월 대형 종합쇼핑몰이 생기면 고덕비즈밸리 내에서 버스 타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강동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서울시에 노선 신설·조정 등을 통한 노선 확충이 필요하다고 촉구하는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390개가 넘는 전체 노선을 분석하면서 지역 간 형평성 등을 고려해 조정이 필요한 곳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군찬 기자 alfa@munhwa.com
;){kind=link}